이주민 서울경찰청장 "인권존중 '따뜻한 경찰'로 거듭나야"(종합)
취임 후 첫 현장방문으로 홍익지구대 찾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김기훈 기자 = 수도 서울의 치안을 새로 책임지게 된 이주민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은 12일 "인권을 존중하고 수호하는 '따뜻한 경찰'로 거듭나야 한다"는 취임 일성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 서울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권은 경찰이 지향해야 할 궁극적 가치이며, 모든 경찰활동의 근본 바탕이 되는 행위규범"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업무처리에서 기존 관행에만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 인권을 침해할 요소가 없는지 늘 고민하고, 필요한 부분은 바꾸고 또 새로 익혀 나가야 한다. 수사 과정의 신뢰성과 공정성도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여간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로 새 정부가 출범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서울경찰은 정의와 인권의 수호자로서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긴 변혁의 과정을 평화롭게 지켜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책임을 다해 준 동료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치하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의 가장 중심에, 국민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서울경찰"이라며 "국민들의 눈에 우리의 변화는 곧 조직 전체의 변화로 비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저녁 첫 치안현장 방문으로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찾은 이 청장은 "위험에 처한 국민이 가장 먼저 만나는 여러분이 국가의 얼굴"이라며 "국민 안전의 든든한 울타리로서 신뢰받는 경찰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주변 현장을 점검하고 경찰관과 의경 대원을 격려했다.
경찰대 1기 출신인 이 청장은 경찰청 정보2과장과 외사정보과장, 정보심의관, 외사국장을 역임했고, 미국 뉴욕 주재관도 거쳤다. 참여정부 초기인 2003∼2004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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