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인도 콜카타에 동상…암환자 치료비, 구급차 '쾌척'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신의 손' 디에고 마라도나(57ㆍ아르헨티나)의 동상이 인도 콜카타에 세워졌다.
BBC방송과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12일 마라도나가 전날 인도 콜카타에서 FIFA 월드컵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을 한 자신의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마라도나 동상은 약 3,6m 높이의 대형 조형물로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다.
콜카타 자선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동상에서 마라도나는 1980년대 헤어스타일에 월드컵트로피를 왼손으로 받쳐 들어 31년 전 당시 장면을 재연했다.
인도에서 가장 열광적인 축구팬을 확보한 도시로 유명한 콜카타를 방문한 마라도나는 암 환자 11명에게 치료비를 전달하고 구급차도 기부했다.
마라도나는 "행사에 참석한 모든 분께 감사한다. 콜카타에는 두 번째다. 나는 스스로를 축구의 신이 아니라 단지 그냥 선수일 뿐"이라며 "콜카타에 와서 기쁘고 내 동상에 세워져 좋다"고 말했다.
마라도나 동상은 지난 9월 제막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돼 몇 달씩 커튼으로 가려진 채 일반공개가 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축구 레전드 마라도나는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근거를 둔 2부리그 알-푸자이라 SC 감독을 맡고 있으며 동상 제막식과 자선경기 참관을 위해 지난 10일 콜카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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