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관광수입 쥐어짜기…판테온 내년 5월부터 입장료 징수

입력 2017-12-12 01:20
로마 관광수입 쥐어짜기…판테온 내년 5월부터 입장료 징수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이탈리아 문화관광부는 내년 5월부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판테온 입장료로 1인당 2유로(한화 2천500원)를 징수한다고 11일 (현지시간)밝혔다.

판테온은 기원전 27∼25년 건축됐다가 화재로 파손되고 118∼125년 재건됐다.

609년 가톨릭 성당으로 개축된 뒤 지금은 가톨릭 미사 등 종교 행사에 쓰이고 있다.

높이 43.3m에 이르는 천장 돔에서 햇빛이 그대로 들어오도록 설계된 판테온은 외부 기둥도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등 로마 시대의 건축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적으로 꼽힌다.

지난해 판테온을 찾은 관광객은 740만 명에 이른다.

로이터 통신은 새로 부과되는 입장료가 로마의 유적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 수입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면서 종교 행사가 있을 때는 관광객의 입장이 제한된다고 전했다.

판테온 내부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인 라파엘로와 이탈리아 왕 2명의 무덤이 있다.

로마시는 입장 수입금을 판테온 유지 보수에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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