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북한달력서 김정은 호칭 격상…'최고령도자' 추가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 당국이 최근 발간한 2018년도 달력을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호칭을 격상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조선출판물수출입사 발간 북한 달력에 따르면 올해 달력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로 호칭했던 것과 달리 내년도 달력에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령도자 김정은 동지'로 표기해 '최고령도자' 호칭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매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최고영도자로 부르는게 새로운 상황은 아니지만 전국에 배포돼 각 가정과 관공서 및 기업체 사무실에 배부되는 달력에 호칭을 추가한 것은 김 위원장의 권력과 권위가 더욱 공고해졌음을 나타내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새 달력은 지난 4월 준공한 평양 려명거리를 비롯해 북한의 자랑하는 가두의 모습을 소재로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준공사실을 대내외에 선전할 만틈 애착을 보인 려명거리를 달력 표지와 1월달 사진으로 사용했으며 전력난을 겪는다는 외부 관측과 달리 환히 불이 밝혀진 거리 모습을 내세워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종류의 달력은 북한이 자랑하는 아리랑 스마트폰, 세계적인 품질로 선전하는 대동강맥주, 고려인삼 등을 소재로 했고 내년 러시아월드컵을 의식한 듯 대성사 제작 축구공과 축구유니폼을 달력 소재로 채택했다.
2018년도 달력은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과 2월 16일 광명성절(김정은 위원장 생일)에 대해 붉은 글씨로 강조한 점은 예년과 같으며 김정은 위원장 생일인 1월 8일은 별다른 표기없이 평일로 나타냈다.
북중접경 소식통은 "북한이 려명거리와 대표적 공산품을 달력 소재로 채택해 국제사회 대북제재에도 체제유지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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