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號 침몰시킨 北김윤미 "팀 승리에 몸을 다 바칠 뿐"

입력 2017-12-11 18:34
윤덕여號 침몰시킨 北김윤미 "팀 승리에 몸을 다 바칠 뿐"

전반 18분 결승골로 한국에 패배 안겨…"한국 선수들 다 알아"



(지바=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결승 골을 넣은 북한 '골잡이' 김윤미(24)는 "팀 승리하는 데 몸을 다 바칠 뿐"이라고 말했다.

김윤미는 11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 남북대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쑥스러운 듯한 웃음과 함께 "몹시 기쁩니다"라고 담백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향심과 함께 북한의 투톱 공격수로 나선 김윤미는 전반 18분 리향심의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공의 방향을 튼 후 골대로 꽂아넣으며 한국에 0-1 패배를 안겼다.

2014년부터 북한 대표팀에서 뛰며 이미 여러 차례 한국 선수들과 맞대결을 했던 김윤미는 "(한국 선수들을) 다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윤미는 앞서 중국과의 1차전에서도 북한의 두 골을 모두 책임지며 벌써 두 경기 만에 세 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 득점왕이 욕심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윤미는 "그저 팀이 승리하는 데 자신의 몸을 다 바칠 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2승을 거둔 북한은 오는 15일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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