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 첫 방한행사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실리콘밸리에서 유명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육성업체)인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가 국내에서 첫 공식행사를 연다.
뷰티 테크기업 미미박스는 이달 21일 경기 성남 판교동의 이 회사 사무실에서 와이콤비네이터 소프트웨어팀 파트너인 레이먼 리쿠에로(Ramon Recuero)가 성장 가능성이 큰 한국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조언을 전하는 '오피스 아워' 행사가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와이콤비네이터는 2005년 폴 그램(Paul Graham) 등이 설립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금, 컨설팅, 네트워킹 등 통합 지원 활동을 제공하는 '시드 액셀러레이터'다.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금(시드머니)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대신 7% 내외의 지분을 받는 경우가 많다. 창립 이래 1천464개의 기업에 투자했으며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800억달러(87조원)가 넘는다.
온라인 민박 예약 서비스 '에어비앤비', 클라우드 서비스 '드롭박스',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 등을 등이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초기 지원을 받았다. 미미박스는 2014년 한국 스타트업 중 최초로 와이콤비네이터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해 화제가 됐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은 창업 과정에서 당면하는 여러가지 과제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으며 와이콤비네이터 엑셀러레이팅 과정 지원 절차와 요건에 대해서도 직접 얘기를 나눌 수 있다고 미미박스는 전했다.
와이컴비네이터 보육 프로그램 수료 후 지금까지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1억6천만달러(1천7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미미박스는 이 자리에서 초기 창업 과정과 글로벌 시장 성공 스토리를 참가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려는 스타트업은 이달 15일까지 와이콤비네이터 행사 안내 페이지(https://apply.ycombinator.com/events/147)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팀 중 6곳이 뽑혀 오피스 아워에 참여할 수 있으며, 스타트업당 20분간의 개별 멘토링 시간이 주어진다. 오피스 아워 직후에 와이콤비네이터 소개와 미미박스 경험담 공유 등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도 열리며, 따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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