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해수 담수화사업 예산 확보 차질로 '난항'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추진 중인 해수 담수화사업이 예산확보 차질로 난항이 예상된다.
11일 속초시에 따르면 만성적인 식수난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쌍천 하구에 하루 8천t의 수돗물을 생산하는 총 사업비 250억원 규모의 해수 담수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속초시는 오는 2020년까지 시설을 완공해 갈수기 부족한 식수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기재부 재정협의회 보고와 함께 실시설계용역비 7억원을 환경개선특별회계에 반영해줄 것을 환경부에 요청, 이 가운데 5억원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내년도 당초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려던 속초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하지만 속초시는 갈수기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수 담수화사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속적인 예산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속초시는 "개발붐을 타고 늘어나는 아파트와 호텔, 리조트 등 대형건축물의 물 수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수 담수화사업이 꼭 필요하다"며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 신청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취수원이 부족한 속초시는 해마다 갈수기에는 물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가뭄이 극심했던 1995년 12월을 비롯해 1996년 2월과 6월, 2001년 6월, 2006년 2월, 2011년 1월, 그리고 2015년 6월 등 7회에 걸쳐 제한급수를 시행한 바 있다.
2015년 10월과 지난해 5월에는 절수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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