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거래일 만에 2% 넘게 반등…764.09(종합2보)
최종구 "코스닥 활성화 방안 이르면 연내 발표" 호재
코스피도 2,470선 회복…14거래일 만에 동반 상승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닥 지수가 11일 6거래일 만에 2% 넘게 반등하며 다시 760대로 올라섰다.
코스피도 2,470선을 회복하며 지난달 21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3포인트(2.69%) 오른 764.0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93포인트(0.53%) 오른 747.99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상승 폭을 조금씩 키운 끝에 3거래일 만에 760선을 회복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이날 코스닥시장 활성화 관련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창업·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회수를 뒷받침하기 위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도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고용지표 호조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는 등 일제히 오른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발언 등 불확실성에도 미국 증시는 강세를 기록했다"며 "한국도 기업이익과 경기상황 등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강해 반등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제약·바이오, 오락·문화, 디지털콘텐츠, 섬유의복 업종 등의 강세가 뚜렷했다"면서 "다만 단기 급등 이후 과열·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8억원, 1천23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이 홀로 2천4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95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셀트리온[068270](4.5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8.73%), CJ E&M[130960](2.69%), 티슈진[950160](4.34%) 등 대부분이 올랐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신라젠[215600](-1.64%)만 유일하게 약세 마감했다.
웹젠[069080](20.03%)이 새로운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두고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3만4천650원)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7억8천만주, 거래대금은 5조2천억원 수준이었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71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7.49포인트(0.30%) 오른 2,471.4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포인트(0.15%) 오른 2,467.81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리며 혼조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3거래일 만에 2,470선으로 다시 올라서며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2천399억원 매수 우위을 보이며 지수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1천736억원 순매도로 4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923억원 순매도로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42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4.83%)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섬유·의복(1.49%), 화학(1.29%), 의료정밀(1.41%), 통신업(1.57%)이 함께 올랐다.
반면에 운송장비(-2.39%), 기계(-0.93%), 은행(-0.82%), 전기·전자(-0.16%)는 내렸다.
시총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42%)가 하락했고 현대차[005380](-5.36%)와 현대모비스[012330](-1.91%)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POSCO[005490](0.61%), LG화학[051910](0.38%), 삼성생명[032830](2.42%)은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물산[028260]은 보합 마감했다.
법정관리 우려로 급락세를 보이던 금호타이어[073240](13.15%)가 새로운 인수·합병(M&A) 추진 전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모처럼 급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2억4천만주, 거래대금은 4조5천억원으로 집계됐고, 시가총액은 1천607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8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25만주, 거래대금은 34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원 내린 달러당 1,092.3원에 거래를 마쳤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