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댐 수해대책위 "충북도가 피해 조사·보상 나서라"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충북 괴산댐 수해대책위원회는 지난 7월 발생한 폭우 피해 진상조사와 보상에 충북도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11일 촉구했다.
괴산댐 수해대책위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7월 수해로 농민들은 살길이 막막한데 한국수력원자력과 지방자치단체는 천재라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폭우 때 댐 수위를 제대로 조절했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한수원과 지자체는 괴산댐 물 유입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피해가 커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갑작스러운 수문 개방으로 하류지역이 피해를 봤는데도 잘못이 없다는 말만 하는 한수원은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문제 해결에 충북도가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괴산댐 관리기관인 한수원을 상대로 36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지난 7월 16일 내린 집중호우로 괴산지역에서 2명이 숨지고 147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주민들은 괴산댐 수위 조절로 피해가 컸다고 주장해왔다.
정부는 같은 달 27일 괴산과 청주, 충남 천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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