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고위 관계자 "MLB, 비즈니스 영역까지 통계분석가 기용"
11일 KBO 윈터미팅서 메이저리그 구단 수익사업 소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는 3년 전부터 마케팅과 비즈니스에서도 통계분석가를 기용했습니다. 선수 분석 데이터 분석에서 비즈니스 분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조 자누제브스키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전무이사는 11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O 윈터미팅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MLB 구단의 수익사업 운영과 경영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자누제브스키 이사는 야구 시장을 '변덕이 심판 팬(fan) 베이스를 보유한 곳'으로 규정했다.
구단의 주요 수익원인 중계권료엔 큰 변화가 없지만, 가장 큰 부분인 입장 수입과 파트너십 체결은 최근 20년 사이 급변했다.
자누제브스키 이사는 시대상에 따라 구단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노력을 소개했다.
그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통계분석가를 비즈니스 영역으로도 기용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 분석에 세이버메트릭스(야구 통계학) 전문가를 중용하는 게 더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30개 구단 모두가 이들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KBO리그 구단도 점차 통계 전문가 기용을 늘려가는 추세다.
자누제브스키 이사는 "수입원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도 지속해서 현명해져야 한다. 티켓 판매 관련 전담 분석가를 두고 있다. 판매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모형화해서 전체적인 사업에 활용한다"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고 강조했다.
자누제브스키 이사는 텍사스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35)도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화에 힘쓰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제2의 추신수, 제2의 다르빗슈 유가 나오길 기대한다. 추신수는 4년 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을 당시 톱타자가 필요했던 우리 팀의 요구를 충족했다. 그러나 2018년에는 투수가 필요하다. 어떤 기회가 나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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