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을 원도심 역사문화 허브로"

입력 2017-12-11 10:28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을 원도심 역사문화 허브로"

부산발전연구원 기본계획 연구…개항 150년 정리·미래상 제시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중구 대청동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를 활용해 짓는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은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결하는 허브로 조성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1일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 조성 기본계획 연구보고서를 내고 박물관 조성 방향을 제시했다.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은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6천506㎡)과 기존 근대역사관(2천196㎡)을 포함해 전체 건물면적 8천702㎡ 규모로 조성된다.

주변으로 용두산공원, 대청로 등 근현대 시설들이 밀집해 있어 대규모 역사박물관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부산발전연구원 김형균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을 개별 시설에서 벗어나 다차원 소통을 전제로 한 복합시설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1963년 건립돼 부산시 문화재자료 제70호로 지정된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1929년 지어져 부산시 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된 근대역사관을 통합하는 역사성에 주목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은 부산 전역의 근현대성을 담아내면서 원도심의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현대 역사박물관 주변에는 피란수도의 대통령 관저였던 임시수도 기념관, 백산기념관, 40계단 문화관과 함께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 근현대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보고서는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 조성 프로젝트를 부산항 개항 150년을 정리하고 향후 미래를 공감하는 의미에서 'M일오공+'로 명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M'은 박물관(Museum)의 약자다. '150'은 대한민국 최초 개항인 1876년부터 2026년까지 근현대 역사를 의미하고 '+'는 시간과 공간의 확장성을 나타낸다.

김 연구위원은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이 단순한 박물관 시설에서 벗어나 원도심 전역을 묶어 하나의 박물관으로 만드는 거점 기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물관의 주요 전시 콘텐츠로 부산항 개항 이전의 역사부터 일제강점기, 피란수도,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미래까지 시간적 흐름에 따른 10개 주요사건과 150가지의 이야기 기억 등을 제시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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