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위안부합의 TF 보고서 나오기 전 방일할듯
이르면 19∼20일께 방문 일정 조율중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일위안부합의 검토 TF(태스크포스·이하 위안부TF)의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일본을 방문할 공산이 큰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 장관은 연내에 일본을 방문한다는 기조 아래 이르면 19∼20일께 방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회담하는 쪽으로 일본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연내 보고서 도출을 목표로 위안부합의 검토 작업을 진행해온 위안부TF는 자료 검토와 관계자에 대한 진술 청취 등을 매듭짓고 보고서를 작성중인 단계이지만 위원 9명 전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관계로 최종 보고서 도출은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강 장관의 방일 일정에 대해 "일본 외무상과의 일정 조율이 변수이긴 하지만 위안부TF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방문하는 방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강 장관의 방일 시점으로 위안부 TF 보고서 도출 이전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은 보고서가 가져올 파장을 의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이 일본을 방문하면 역사 문제와 그 외 북핵·경제 등과 관련한 한일협력을 '투트랙'으로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을 전달하고, 이런 기조가 TF보고서 내용과 관계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 장관은 또 한중일 정상회의 문제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한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이 이달 중 일본을 방문하면 한국 현직 외교장관으로는 2015년 6월 윤병세 당시 장관의 방문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방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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