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비트코인주, 정부 규제 검토에 줄줄이 급락(종합)
미국서 첫 선물거래에 낙폭 일부 만회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정부가 비트코인 규제 검토에 나선다는 소식에 11일 관련 테마주가 동반 급락했다.
그러나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시작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SCI평가정보[036120]는 전 거래일보다 15.15% 하락한 3천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8.76% 급락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낙폭을 줄여나갔다.
SCI평가정보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100% 출자 방식으로 개설한다는 소식에 지난달 28일부터 6차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지난 8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또 한일진공[123840] 24.93%, 옴니텔[057680] 16.20%, 비덴트[121800] 16.49%, SBI인베스트먼트[019550] 9.61%, 우리기술투자[041190] 10.10%, 디지탈옵틱[106520] 5.92%, 케이피엠테크[042040] 1.64%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치가 큰 등락을 보이며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하자 법무부를 중심으로 한 범정부 대책팀이 곧 구체적인 규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의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가 이번 주 회의를 열고 최근 비정상적 가상통화 시장 움직임과 함께 정부 차원의 규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서 비트코인과 관련해 "비트코인 거래는 금융거래로 보지 않는다"며 "정부 내에서 거래 전면 금지를 포함해 어느 수준으로 규제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선물거래가 시작되며 제도권 금융에 편입됨으로써 기관투자자 참여로 향후 거래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자 관련 테마주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 선물거래는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이어 18일부터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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