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추가제재 단체·개인, 모두 美 기존 제재 대상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정부가 11일 0시를 기해 관보에 게재하는 대북 독자제재 대상은 모두 미국의 기존 독자제재 리스트에 포함돼있는 단체와 개인이다.
우선 북한 단체 20곳은 모두 미국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독자제재 명단에 올렸던 단체들인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라선국제상업은행과 대원산업회사는 미국이 지난해 12월 고려항공을 포함해 단체 16개와 개인 7명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때 리스트에 올랐던 곳이다.
또 농업개발은행, 제일신용은행, 하나은행, 국제산업개발은행, 진명합영은행, 진성합영은행, 고려상업은행, 류경상업은행 등 8곳은 미국 재무부가 9월 말 북한 은행에 초점을 맞춰 제재대상을 발표했을 때 포함됐던 곳들이다.
조선컴퓨터센터와 조선아연공업총회사, 송이무역회사는 올 6월 발표된 미국의 독자제재 리스트에 포함됐던 단체들이다.
조선컴퓨터센터는 독일과 중국, 시리아,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에 해외지사를 설치하고 해외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아연공업총회사와 송이무역회사는 광물을 수출하는 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부의 독자제재 명단에 오른 려명해운경영유한책임회사, 조선금별무역, 능라도룡악무역회사, 조선남남협조회사, 조선능라도선박회사, 대봉선박회사, 조선유성선박회사 등은 모두 해운 관련 회사들로, 미국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북한 선박과 해운회사를 중심으로 제재대상을 발표했을 때 호명됐던 회사들이다.
정부의 독자제재 리스트에 오른 북한 개인 12명 중 베이징 주재 고려은행 대표 리성혁과 벨라루스 주재 정찰총국 요원 김수광은 미국이 올해 6월 지정한 독자제재 대상에 포함됐던 인물들이다.
또 제일신용은행의 김경혁·박철남, 류경상업은행의 리호남, 고려금강그룹 은행의 차승준·지상준·곽정철·렴희봉, 하나은행의 허영일 등 8명은 9월 미국 제재에 올랐다.
원양해운 소속 베트남 주재원으로 알려진 김영수는 미국이 올해 3월 발표한 제재 리스트에, 만수대창작사 소속 김동철은 8월 미국 제재 리스트에 각각 등재됐다.
한편 이번 독자 제재로 우리 정부의 제재 명단 상의 북한 기업 및 단체는 총 78개, 개인은 총 1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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