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조류 차단을"…전북도, 철새도래지 AI 방역 강화

입력 2017-12-10 15:09
"야생 조류 차단을"…전북도, 철새도래지 AI 방역 강화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남 순천과 제주 하도리 철새도래지의 야생철새 분변에서 H5N6형이 검출되는 등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북도가 차단 방역에 나섰다.



도 축산당국은 10일 "철새의 도내 유입이 최고조에 달하는 이달 말부터 내년 3월까지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는 야생조류 농가접근 차단을 위한 그물망 설치 등 차단 방역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철새의 이동현황, AI 바이러스 검출 정보를 가금류 사육농가에 휴대전화 문자 등으로 신속하게 제공해 농가의 사전대응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 금강하구와 만경강, 동림저수지 등 도내 철새도래지 3곳과 정읍 고부천, 부안 동진강 등 하천 9곳에 대한 출입통제를 위해 현수막을 내걸었다.

가금류 운송차량과 업자에 대한 교육은 물론 집중 관리지역 축산농가에 대한 방역 상태를 점검하고 공동방제단을 운영해 소규모 농가의 소독도 지원키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가는 축사·사료나 왕겨 보관창고·분뇨처리장 등 관련 시설의 철저한 문단속과 그물망 설치나 축사 주위의 소독 등을 통해 야생철새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육하는 닭과 오리가 갑자기 폐사하거나 산란율이 떨어지면 즉시 신고해달라"며 "축산단체나 농가는 AI 발생국가와 철새도래지의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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