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약속 지켜라"…무주 덕유산리조트 주민 부영그룹과 갈등
부영 "주민과 상생 위해 노력해 왔다"
(무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전북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 주민·상인들은 10일 무주덕유산리조트 정문 앞에서 집회를 하고 리조트를 운영하는 부영은 주민과 맺은 지역과의 상생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10년 전 대한전선이 운영할 때부터 레저산업 육성과 고객서비스를 위해 서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는데 2011년 부영이 리조트를 인수하면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부영은 시설투자 외면, 인수 당시 약속했던 워터파크 건설 등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지역상권이 황폐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키장의 하수관은 파손으로 인한 오·폐수 유입으로 계곡수 오염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나 오랫동안 방치했다.
스키동호회가 매년 봉사활동으로 진행한 소년·소녀 가장돕기, 무주지역 초중등 스키캠프 지원을 축소·외면하고 있다.
특히 상생 조건으로 주변 스키렌털 샵에 공급해왔던 리프트권의 할인율을 계속 줄여 스키장 주변 렌털 샵, 펜션, 식당 등은 고객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리조트 측은 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규정과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이 주장하고 있는 시설투자 외면에 대해 매년 객실의 리모델링과 비품교체를 진행해 왔고 10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과 우정연수원을 신축했다.
환경문제는 매년 6회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질검사를 받고 자체적으로 전문 외주업체를 선정해 자가측정을 하는 등 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리프트권 할인율은 일반 제휴사와 고객에게는 20%의 할인혜택이 주지만 구천동 관광연합회에는 매년 상향 조정해 특별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26일까지 집회신고를 내고 부영의 리조트 운영행태 개선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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