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무릎에 물 찼지만 통증 없어…북한전 기회오면 최선"

입력 2017-12-10 11:55
이근호 "무릎에 물 찼지만 통증 없어…북한전 기회오면 최선"



(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 중국전에 결장한 이근호(강원)가 '남북 대결'에서 활약을 벼르고 있다.

이근호는 10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컨디션이 완전히 정상은 아니지만, 무릎에 통증은 없다"면서 "북한전에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파트너로 합격점을 받은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부름을 받았으나 울산 소집훈련 막바지 연습경기에도 나서지 않은 채 주로 휴식을 취했다.

시즌을 마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해 무리가 온 데다 쌀쌀한 날씨에 단단해진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이어가다 보니 무릎에 약간 물이 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근호는 "물이 많이 찬 것은 아니지만, 부상 방지 차원에서 대표팀에서 배려해 휴식을 취한 것"이라면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중국과의 2-2 무승부를 지켜본 그는 "실점 이후 이른 시간에 골을 넣고 역전까지 한 건 긍정적이다. (김)신욱이가 들어오면서 다른 양상의 득점이 나온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이른 시간 실점은 하지 않아야 하고, 우리가 분위기를 잡았을 때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일 열리는 남북 대결은 한국의 대회 2연패 도전의 분수령이다. 북한-일본의 경기도 지켜본 그는 '속도'에 방점을 찍었다.

이근호는 "북한은 수비할 땐 거의 전 선수가 밀집해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후반에는 역습 속도가 빨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역습으로 나왔을 때 우리가 차단하면 틈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측면의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공간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경기가 남아있으니 팀 분위기가 처져서 좋을 건 없다"면서 "(염)기훈이 형과 앞장서서 밝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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