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폭스뉴스 진행자 "트럼프, 2005년 엘리베이터 안에서 접근"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05년 건물 엘리베이터 안에서 TV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접근, 키스를 하려고 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줄리엣 허디는 트럼프 대통령이 2005년 트럼프 타워에서 자신과 단둘이 점심식사를 한 뒤 접근을 해 거절했다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결혼한 때 근처"라고 밝혔다.
허디는 "그는 점심을 먹기 위해 트럼프 타워로 나를 데려갔다"며 "점심을 먹은 뒤 엘리베이터에서 나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볼에 키스하는 대신 입술에 키스하기 위해 몸을 구부렸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그의 보안요원도 있었다"고 전했다.
허디는 다만 "위협받는 느낌은 아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후에 다른 것을 추가로 시도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만 해도 어려서 능숙하게 대처를 못 했다. 약간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훗날 "작업을 걸었지만 바람맞았다"고 언급했다고 허디는 전했다.
앞서 허디는 오해 성 추문으로 해임된 폭스뉴스의 간판앵커 출신 빌 오라일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최근 성 추문 파문이 워싱턴 정가를 강타, 여야 의원들의 도미노 사퇴를 촉발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대선 당시 13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희롱 내지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에 휘말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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