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둘째날 '주춤'(종합)

입력 2017-12-09 19:49
최혜진, 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둘째날 '주춤'(종합)

전날 공동 1위에서 공동 4위로 떨어져…선두와 5타차

LPGA 신인왕 출신 이선화 공동 2위…태국 포깐 단독 선두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최혜진(1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둘째날 주춤했다.

최혜진은 9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천456야드)에서 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1,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최혜진은 전날 공동 선두에서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선두와는 5타 차이다.

최혜진은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이름을 날렸다.

지난 8월 프로 전향 이후로는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다.

최혜진은 이날 1∼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9번 홀(파5)에서 1타를 잃어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 사이 태국의 신예 빠린다 포깐이 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최혜진은 10번 홀(파4)에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으나, 15번 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잃었고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아쉽게 2라운드를 마쳤다.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인 이선화(31)가 이날 두 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이선화는 시드전을 거쳐 2016년 정규투어에 복귀했으나, 상금 순위 81위에 그쳐 다시 시드 순위전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11월 시드 순위 전에서 30위를 차지하며 2017시즌에는 상금 순위 53위에 올랐다. 지난 10월 SK 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6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난 7월 카이도 오픈 우승자 박신영(23)도 이날 5타를 줄이며 이선화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우승을 정조준했다.

2017시즌 3승의 김지현(26·한화)과 지난 시즌 롯데칸타타오픈 우승자 김지현(26·롯데) 등이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전날 최혜진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전우리(20)는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5위로 처졌다.

전우리는 올해 처음 정규 투어에서 시즌을 보냈으나 상금 순위 75위에 머물러 시드를 잃을 뻔하다가 시드 순위 전을 거쳐 힘겹게 투어 시드를 지켰다.

선두 자리에는 포깐이 이름을 올렸다.

포깐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무려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2위에 4타 앞선 선두를 달렸다.

포깐은 2017시즌 태국여자프로골프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KLPGA 정규투어 시드 순위 전에 출전해 본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포깐은 순수 외국인으로는 2005년 엑스캔버스 대회에서 우승한 줄리 잉스터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계 외국인 우승으로는 2015년 노무라 하루(일본)의 한화금융클래식 우승 등 3차례 있었다. 우승하면 2년간 시드권이 주어진다.

포깐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KLPGA 투어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니까 부담도 됐고 긴장도 됐다"면서도 "하지만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플레이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오늘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내년 시즌 중국과 대만 투어를 병행할 계획인데, 만약 이 대회 우승한다면 한국으로 넘어가 KLPGA 투어에 도전하겠다"고 야심을 밝혔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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