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트, 깜짝 놀란 트위터 이모지로 '천사' 오타니 환영

입력 2017-12-09 10:08
트라우트, 깜짝 놀란 트위터 이모지로 '천사' 오타니 환영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우트(26)가 곧 한솥밥을 먹게 될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3)에게 환영 인사를 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라우트는 에인절스와 오타니의 입단 합의 소식을 들은 직후 트위터에 깜짝 놀란 형상의 눈 이모지(그림 문자)를 올렸다.

아무런 설명을 남기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은 트라우트가 오타니의 입단에 매우 고무된 것으로 해석했다.



트라우트는 약혼녀 제시카 콕스와의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오타니가 팀에 가세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오타니의 영입이 에인절스와 트라우트의 장기계약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살피는 등 오타니와 트라우트가 이룰 시너지 효과에 벌써 큰 관심을 보였다.

엄청난 경쟁을 뚫고 오타니 영입경쟁에서 승리한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는 6년간 그의 보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트라우트는 2015년 에인절스와 6년간 1억4천450만 달러(약 1천582억2천750만원)를 받는 조건에 계약 연장했다. 계약 만료까진 3년이 남았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4년과 2016년 벌써 두 번이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트라우트는 천하가 인정하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다.

올해까지 6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트라우트는 통산 타율 0.306, 홈런 201개, 569타점을 올렸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 장타력을 모두 갖춘 타자로 에인절스의 대들보다.

항간에선 트라우트가 10년간 4억 달러(4천380억원)로 빅리거 최고 몸값 신기록을 새로 쓸 것이라고도 내다본다.



에인절스 선수들의 반응도 뜨겁다.

투수 개럿 리처즈는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나는 물론 우리 동료들과 함께 무척 흥분됐다"며 오타니를 반겼다.

외야수 저스틴 업턴 역시 트위터에서 '지금 무척 신난다'면서 오타니 쟁탈전에서 팀이 승리한 것에 기쁨을 나타냈다.

오타니는 자기 뜻대로 투수와 타자를 마음대로 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하겠다던 에인절스의 진정성에 감동해 '천사'의 일원이 되기로 9일 결정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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