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7대 문화권 5대 문화권으로 압축해 추진한다

입력 2017-12-08 17:40
광주 7대 문화권 5대 문화권으로 압축해 추진한다

연구보고회서, 권역·명칭 조정…재원 마련이 관건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핵심인 7대 문화권 사업을 5대 문화권으로 재설정해 추진한다.

7대 문화권 사업 연구 용역을 맡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은 8일 최종 연구보고회에서 "현재의 7대 문화권 사업은 다변화하는 문화환경을 능동적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시 차원의 도시공간계획이나 전략산업과 결합력이 낮아 조정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광주 도심 전체를 5대 권역으로 특화해 문화거점을 설정한 것으로 문화가 도시 곳곳에서 흐르는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하지만 중앙 정부 지원 미흡에다 2005년 시작 뒤 사업계획 제자리 등으로 급변하는 문화지형과 변화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체 사업비도 1조1천188억원 중 실제 집행액은 3.3%인 366억원에 불과했다.

보고회에 따르면 구도심 일대의 문화전당권과 남구 양림동 일대 아시아문화교류권을 문화전당·교류권으로 통합하고, 문화경관·생태환경보존권은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

문화전당·교류권은 문화전당 창작 콘텐츠 생산기반 강화, 5·18 및 문화 다양성의 재현, 문화전당권과 기존 문화교류를 포함하는 교류사업 등을 추진한다.

핵심 시설로 국립근대미술관, 시민예술촌, 근대역사문화관, 유스호스텔, 아시아문화다양성증진센터, 호남의병기념관 건립 등이 제시됐다.

광산구 비아 일대의 아시아신과학권은 융합문화과학권으로 명칭을 바꾸고 송암산단 등을 추가했다.

4차 산업 혁명과 연계한 융합과학 콘텐츠 생산기반 구축, 문화기술 R&D와 핵심인력 양성,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설립 등을 한다.

아시아공동체문화권(남구 칠석·대촌 일대)에는 전통문화와 공동체 문화 확장, 공동체 계승을 위한 상징적인 문화축제가 추진되며 아시아전승문화기술센터 설치, 아시아수공예 테마파크조성 등을 제안했다.

서구 마륵동 일대 미래교육문화권에는 상상파빌리온, 에듀파크, 에듀컬처 시범학교 및 에듀타운 조성 등이, 시각미디어문화권에는 광주비엔날레 기반 확대 등을 위해 광주비엔날레관 신축, 국제장작스튜디오 조성 등이 계획됐다.

광주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문체부에서 추진하는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조성 종합계획에 이 사업 내용을 수정·보완해 포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재원 대부분을 국비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 5대 문화권 사업이 얼마나 제대로 추진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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