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 대부' 홍남순 변호사 기념사업회 출범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민주화운동 1세대로 인권 보호 활동에 생을 바쳤던 고(故) 홍남순 변호사를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8일 출범했다.
사단법인 대인(大人) 홍남순 변호사 기념사업회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궁동 홍 변호사 가옥 앞에서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어 금남로 옛 전남도청 민원실 2층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기념사업회는 이홍길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교수, 홍성우 변호사, 이부영 전 국회의원, 김정남 전 김영삼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사회수석비서관, 이강 전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등 서울·광주지역 재야인사 10여명이 창립추진위원회를 지난해 꾸리면서 추진됐다.
이후 고건·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원기·박관용·임채정·정의화·정세균 전·현직 국회의장 등 정치권 인사가 추진위에 새롭게 참여했다.
지선 스님, 함세웅 신부, 이해동 목사 등 종교계 원로도 뜻을 함께했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선출됐다.
기념사업회는 홍 변호사 생을 재조명하고 미래 세대에 이를 알리는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2006년 타계한 홍 변호사는 1963년 궁동 가옥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양심수 변론을 맡아 '긴급조치 전문변호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1980년 5월에는 16명의 수습위원과 함께 5·18 시민 희생을 막기 위한 소위 '죽음의 행진'에 나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 7개월간 복역한 뒤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518 광주구속자협회 회장, 5·18광주민중혁명기념사업 및 위령탑 건립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5·18 진상규명과 시민 명예회복 활동에 전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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