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응원단, E-1 챔피언십 경기장서 열띤 응원 눈길

입력 2017-12-08 16:35
北응원단, E-1 챔피언십 경기장서 열띤 응원 눈길

중국과 1차전 장소인 지바서 '필승 조선' 등 외쳐

북한 '우승해도 상금 안 준다'는 방침에 동요 없어



(지바=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동아시아 4개국의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날 '썰렁한' 경기장 한쪽에서 북한 응원단의 활기찬 눈길을 끌었다.

북한과 중국 여자 대표팀의 대회 첫 경기가 열린 8일 오후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

경기가 금요일 낮 4시께 시작한 터라 관중석은 대체로 비어있었다. 한가운데 일부 좌석에만 듬성듬성 관중들이 앉아 있었다.

하지만 본부석 오른쪽에 붉은 옷을 맞춰 입고 자리 잡은 북한 응원단의 열기는 뜨거웠다.

북한 국기와 빨간 막대풍선을 준비한 약 200명의 북한 응원단은 쉴 새 없이 '필승 조선'을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공격전', '이겨라 조선', '必勝 朝鮮(필승 조선)' 등 플래카드도 내걸렸다.

중국 국기를 든 10여 명의 중국 응원단도 반대편에서 큰 목소리를 냈지만, 북한 응원단의 기세를 당해내진 못했다.

경기 시작 전 버스를 타고 함께 온 이들 중 대부분은 교복을 입고 있어 일본 내 '조선학교' 학생들로 보인다.

한편 EAFF가 최근 국제 정세와 유엔 결의 등을 고려해 북한에 이번 대회 상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열린 첫 경기에 북한 대표팀은 특별한 동요 없이 출전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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