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닷새째 하락…750선 무너져(종합)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코스피는 찔끔 상승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닥이 8일 닷새 연속 하락하며 75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40포인트(1.25%) 내린 744.06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달 13일(종가 741.38) 이후 처음으로 740대로 물러섰다.
지수는 전날보다 3.75포인트(0.50%) 오른 757.21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리며 닷새 연속 약세 마감했다.
일부 제약·바이오주 약세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단기 급등 이후 과열·매물 소화 과정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면서 "710∼730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는 주가 상승 추세 속에서 나타나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며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7억원, 13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이 홀로 1천171억원 매수 우위로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30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11억4천만주, 거래대금은 6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264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셀트리온[068270](1.08%)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13%), 로엔[016170](2.68%), 티슈진[950160](2.10%) 등 상당수가 강세를 보였다.
10위권에선 신라젠[215600](-5.59%)과 바이로메드[084990](-1.05%), 코미팜[041960](-2.53%)만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포인트(0.08%) 오른 2,464.00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8.11포인트(0.33%) 오른 2,470.09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을 보였다.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는 다시 상승 흐름을 탔으나 장 후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고 결국 찔끔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강도가 약해지며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은 선반영된 상태로 낙폭 과대 우량주에 대해서는 조금씩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사흘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30억원 매도 우위로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이 홀로 4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08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14%)와 의약품(0.73%), 제조업(0.53%)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특히 비금속광물(-3.57%), 통신업(-2.82%), 운송장비(-2.26%), 전기가스업(-2.02%)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2.48%)와 2등주 SK하이닉스[000660](3.55%)가 동반 강세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반면에 현대차[005380](-1.86%), POSCO[005490](-0.60%), NAVER[035420](-0.84%), 삼성물산(-0.75%)은 내렸다.
금호타이어[073240](-29.92%)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이틀째 하한가로 마감하며 52주 신저가(3천385원)를 새로 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주와 5조3천억원, 시총은 1천602조8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7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29만주, 거래대금은 30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2원 내린 1,093.3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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