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찾은 평창 성화 '지붕 없는 박물관' 달렸다
석장리유적지·공산성 등 11.4㎞ 구간 57명이 릴레이 봉송
(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8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인 충남 공주시를 찾았다.
60여년간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시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지역 곳곳에 많은 유물과 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성화의 불꽃은 이날 공주보,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송산리고분군 등 11.4㎞ 구간을 환하게 비췄다.
우리나라 최초의 구석기 유적 발굴지인 석장리 유적지도 들러 선사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고즈넉한 모습과 금강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성화봉송 주자로는 오복영 충남 빙상연맹 회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 1호 유석근 씨 등 57명이 참여했다.
첫 주자는 공주시청 역도팀에서 활약 중인 염윤정 선수가, 마지막은 공주국립박물관 해설사 정태형 씨가 각각 맡았다.
10년간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 류영호 씨와 공주중 학생회장 강동규 군도 봉송 주자로 한몫했다.
성화의 공주 도착을 축하하는 지역 축하행사 역시 다채롭게 펼쳐진다.
공산성 입구에서는 오후 6시부터 깃발무 '공주의 열림', 팝페라 '환영의 노래', 퓨전 사물놀이 '염원의 춤'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시덕 공주시장과 윤홍중 공주시의회 의장이 환영사를 마치면 마지막 주자가 성화를 들고 행사장에 들어와 성화대에 불을 밝힌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공주의 다양한 역사 유적을 배경으로 시민과 소통한 시간"이라며 "많은 시민께서 응원해주신 만큼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은 유튜브에서 '성화봉송 생중계'를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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