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항구도시서 6명 총격피살…마약조폭 추가 공격 예고

입력 2017-12-08 04:44
멕시코 항구도시서 6명 총격피살…마약조폭 추가 공격 예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서부의 한 항구도시에 있는 세차장에서 마약범죄 조직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6명이 숨졌다고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만에 접한 베라크루스 주 항구도시인 코아차코알코스에 있는 한 세차장에 이날 새벽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총을 난사, 5명이 즉사하고 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총격전은 마약범죄 조직 간 세력다툼 탓에 일어났다. 무장괴한들은 세차장에 남긴 메모를 통해 세타스 카르텔이 이번 공격을 했다며 할리스코 신세대 조직을 겨냥한 추가 살육을 예고했다.

주 경찰은 세차장에 남겨진 차량을 압류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멕시코 석유 산업의 중심지인 베라크루스 주는 조직폭력이 난무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법당국은 세타스 카르텔을 필두로 할리스코 신세대, 걸프 카르텔이 베라크루스 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약범죄 조직들이 역내 마약 유통권은 물론 인신매매, 납치, 보호비 갈취 등을 놓고 한 치 양보 없는 혈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베라크루스 주에서는 마약 관련 범죄로 1천5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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