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가 몰랐던 세상의 도서관들·1987 이한열

입력 2017-12-08 07:31
[신간] 우리가 몰랐던 세상의 도서관들·1987 이한열

열세번의 시공간 여행·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보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우리가 몰랐던 세상의 도서관들 = 2015년 '미국 사회를 움직이는 힘, 도서관'에서 미국의 특색 있는 도서관들을 소개했던 사서 조금주씨가 직접 찾아다닌 유럽과 미국, 아시아의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누구든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 창작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가 있는 미국의 도서관들, 쇠락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은 영국의 페컴 도서관과 태국의 올드마켓 도서관, 설계에서부터 환경을 고려한 베를린자유대의 언어학도서관, 8∼14세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 '트윈 세대'(tween generation)만을 위한 스웨덴의 도서관 티오트레톤 등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세계 도서관들을 만날 수 있다.

나무연필. 356쪽. 1만8천500원.

▲ 1987 이한열 = 이한열 30주기를 맞아 이한열기념사업회가 30년 동안 축적한 기초 자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이한열이 의식을 잃은 1987년 6월9일부터 장례식이 치러진 7월 9일까지 이한열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정리했다.

당시 이한열을 비롯한 시위학생들에게 직격탄을 쐈고 이한열의 시신을 탈취하려 했던 서대문경찰서가 이한열의 장례 행렬 시가행진 때 '비밀리에' 전원을 공급해줬다는 일화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의원, 총학생회 사회부장으로 삭발까지 했던 배우 우현, 이한열의 중학교 동창이었던 배우 박철민 등의 이야기, 연세대 경영학과 86학번 동문인 김영하의 글도 실렸다. 에필로그는 이한열의 어머니 배은심씨가 썼다.

글을 쓴 자유기고가 김정희 씨는 이한열과 연세대에 같은 해 입학했고 이한열이 쓰러졌던 시위현장에도 있었다. 그 인연으로 2011년부터 이한열기념사업회 일을 하고 있다.

사회평론. 272쪽. 1만3천원.





▲ 열세 번의 시공간 여행 = 콜린 스튜어트 지음. 매년 연말 영국왕립연구소가 여는 크리스마스 강연 중 시공간과 천문학을 주제로 한 강연 13편을 엮었다.

영국왕립연구소는 매년 대중에게 유익하고 흥미로울 만한 한 가지 과학 주제를 정해 그 분야의 최고 석학이 강의하는 크리스마스 강연을 마련한다. 1825년 마이클 패러데이가 첫 연사로 나선 이래 20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으며 강연은 BBC에서 특집 방송한다.

1977년 칼 세이건이 '행성'을 주제로 한 강연 등이 실려있다.

한스미디어. 이충호 옮김. 228쪽. 1만5천원.

▲ 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보다 = 정영철·정창현 지음. 북한과 남북관계를 연구해 온 저자들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집필한 남북관계 교양서.

분단의 형성과 남북갈등, 대화와 교류 등 분단 70년사에서 남북관계의 결정적 장면을 연출한 20개의 사건을 뽑아 소개한다.

유니스토리. 292쪽. 1만9천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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