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장터 부산국제아트페어 개막…3천점 전시·판매
인도·일본 등 국내외 작가 376명 참가…5일간 미술축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열린 미술 장터'인 부산국제아트페어(BIAF)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화랑을 거치지 않고 작가와 고객이 직거래하는 미술 시장이다.
올해는 그동안 고수했던 직거래라는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처음으로 해외 화랑을 초청해 규모가 확대됐다.
16회째를 맞은 2017 부산국제아트페어에는 국내외 유명작가 367명이 출품한 3천여 점의 작품이 5일간 선보인다.
작품이 전시된 전시장은 아시아미술원(AAA) 정회원 부스 37개, 신진작가 초대부스 20개, 일반작가 부스 81개, 일본 등 특별부스 6개, 인도 뭄바이 대형화랑 부스 8개 등으로 구분된다.
주요 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 김정옥 선생의 영남요, 김영성 작가 작품 등은 특별초대 부스에서 만날 수 있고 기획전 부스에는 금강 스님이 작업한 불교 문화재 탁본작품을 볼 수 있다.
인도 뭄바이시에 있는 대형갤러리(Gallery Beyond, Art Space, Artists' Centre, Arka Art Trust, Black Box, Art Conexion, Gallery Mukadam)가 처음으로 작품을 들고 부산국제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시간과 공간을 해체한 알폰소 아를도스(Alphonso Arul Doss),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우주의 운동까지 함축하는 작품세계를 보이는 름 팔라니압판(Rm. Palaniappan), 인도 낭만주의를 이끈 시 더글라스(C. Douglas), 뭄바이 JJ스쿨 교수 스미타 킨칼(Smita Kinkale) 등 202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허숙 케이아트 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은 "직거래라는 방식 자체를 유지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좋은 미술작품을 소개하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미술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해외 화랑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허 이사장은 "이번에 초대된 인도 작가들이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지만 소더비 경매에서도 주목받는 세계적인 거장이다"며 "올해 아트페어를 계기로 국내 작가들이 인도 대형화랑에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는 내년 10월 인도 뭄바이시에서 제1회 뭄바이비엔날레를 개최하기로 봄베이미술협회(Bombay Art Society)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뭄바이비엔날레에는 한국 미술작가 120명과 인도 미술작가 120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는 부산국제아트페어에 참가하는 작가 등 뭄바이비엔날레 한국 작가 120명(초대작가 60명, 일반작가 60명)을 선정, 모두 무상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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