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한국 디자인 교류 확대' 신진디자이너 전시회 개막(종합)
주한 스웨덴대사관, 이케아 등 참여해 8∼17일 서울 DDP서 열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스웨덴과 한국의 디자인 교류를 위한 '스웨덴 코리아 영 디자인 위크' 전시회가 8∼17일 서울 DDP에서 개최된다.
스웨덴디자인협회와 주한스웨덴대사관,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는 7일 서울 DDP에서 오프닝 행사를 열고 "미래산업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디자인'으로 양국의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웨덴 신진 디자이너들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즈' 선정 디자이너와 서울대, 홍익대, 국민대 학생들로 구성된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혁신', '지속가능성', '미래'를 주제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콘셉트, 소재가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케아의 디자인 철학인 '데모크래틱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대표 제품과 세계적인 디자이너 톰 딕슨, 스웨덴의 틴에이지 엔지니어링 등과 협업해 디자인한 신제품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이케아 랩스'에서는 스마트기술, 가상현실 등 미래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도록 이케아가 최근 진행 중인 활동이 소개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전시 기간에는 '데모크래틱 디자인', '영 디자인의 오늘' 등 다양한 주제로 양국 디자이너들이 각자 철학을 공유하는 디자인 토크도 진행한다.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안 회그룬드 주한 스웨덴 대사는 "이번 전시회는 스웨덴과 한국의 혁신성이 돋보이는 새로운 디자인을 경험하고 공유할 기회로 그 의미가 깊다"며 "정부와 기업, 학계가 손을 잡고 기획한 행사인 만큼 앞으로 양국이 문화 교류와 미래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르쿠스 엥만 이케아 글로벌 디자인 총괄은 "이번 행사에서 이케아의 가장 최신 디자인뿐만 아니라 우리가 관심이 큰 분야인 음악, 음식 등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독창성을 전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특히 미래를 이끌어나갈 신진 디자이너들과 소통함으로써 함께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케아가 추구하는 '데모크래틱 디자인'은 디자인과 기능, 품질, 지속가능성, 낮은 가격의 5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며 "이케아는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품질과 우수한 디자인의 제품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디자인계와 교류하며 한국만의 독특한 부분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국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주한스웨덴대사관과 이케아코리아는 스웨덴과 한국에서의 디자인 분야 인지도와 관심을 높이고자 '스웨덴 코리아 영 디자인 어워즈'를 내년에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디자인협회, 스웨덴 대외홍보처, 주한스웨덴대사관, 이케아코리아가 손잡고 만 35세 이하 한국 국적의 신진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디자인진흥원, 서울디자인재단과 협력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스웨덴 영디자인 어워즈는 현재 스웨덴에서 개최되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총 3명을 선발해 스웨덴디자인협회 교육 프로그램에 초청하고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원할 계획"이라며 "금전적인 지원보다는 이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엥만 이케아 글로벌 디자인 총괄은 "이번 어워즈가 더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디자인계에 발을 들일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들은 스웨덴의 디자인과 독창적이라는 면에서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것 같고, 한국의 뛰어난 신진 디자이너들와 함께 일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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