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 초대형 선박 수리조선소 '삼강에스앤씨' 탄생
고성조선해양 인수해 11월 출범…모기업 삼강엠앤티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국내 유일의 초대형 선박 수리조선소가 탄생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올해 삼강엠앤티에 인수된 고성조선해양이 지난달 VLCC(초대형유조선)급 이상 초대형 선박 수리·개조 전문 조선소 삼강에스앤씨로 출범했다고 7일 밝혔다.
경남 고성에 자리 잡은 삼강에스앤씨는 약 16만평 규모의 야드와 1천40m에 달하는 안벽(부두) 등의 시설을 갖췄다.
대형 선박이 쉽게 입항할 수 있는 15m 이상의 깊은 수심 등 초대형 선박 MRO(유지·보수·운영) 전문단지로 최적의 여건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출범 직후 폴라리스해운의 26만t급 벌크선과 SM상선의 8천6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등 4척의 수리 물량을 수주했다.
이 수리조선소는 향후 6천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숙박·관광 산업 등 지역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삼강엠앤티는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3대 조선 강국임에도 그간 초대형 선박 수리조선소가 한 곳도 없었다. 그래서 대형 선사들은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선박 수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박 수리·개조 부문 세계 시장 규모는 친환경 규제 관련 설비 수요 증가,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개조 수요 확대 등으로 2020년까지 10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삼강에스앤씨의 특화된 MRO 서비스와 삼강엠앤티의 해양플랜트, 특수선, 강관 사업 분야 기술력을 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중형선 건조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해외 수주 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3년 후에 삼강에스앤씨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려면 국책은행 등 금융지원도 절실히 요구된다"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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