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 3년2개월만에 단종…"그랜저를 대표 세단으로"
"멤버십 프로그램, 정비서비스 그대로"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중형 세단 '아슬란'이 출시 3년여 만에 단종된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슬란의 생산은 이달 말께 중단될 예정이다. 2014년 10월 출시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12월 주문 고객분까지 생산한 뒤 단산하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아슬란의 '단명'은 그랜저와의 '플래그십(주력·대표) 모델'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상품·브랜드·판매 등 모든 측면에서 우세한 그랜저, 그중에서도 최고급 세부모델인 '3.3 셀레브리티'가 '플래그십 세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아슬란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는 상황에서 현대차 브랜드 안에서도 '프리미엄' 이미지의 플래그십 세단을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아슬란이 단종되더라도 이미 아슬란을 구매한 고객이 불편이나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멤버십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고, 정비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최소 8년 이상 부품도 공급한다.
아울러 아슬란 구매 시 '중고차 가격 보장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은 프로그램 기준에 따라 적정 수준의 중고차 가격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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