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특허청 지식재산 미래 협력 강화한다…'협력체계' 채택
4차 산업혁명 대응방안 공동 모색
(제주=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한중일 특허청이 3국 간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지식재산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6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션창위 중국 특허청장, 무나카타 나오코 일본 특허청 장관과 '제17차 한중일 특허청장 회담'을 하고 3국 간 지식재산 현안과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회담에서는 한중일 특허청의 새로운 '협력체계'(cooperation framework)가 1년여의 논의 끝에 채택됐다.
협력체계는 3국 특허청 간 협력의 범위와 형태를 규정한 것으로, 이런 형식이 문서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국 특허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지재권 보호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한중일 특성에 맞는 새로운 협력방향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3국 특허청이 글로벌 지식재산 제도 발전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고, 지재권 협력의 정체성도 확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협력체계'가 채택됐다.
한중일 3국은 전 세계 특허 출원의 56%, 디자인 출원의 76%를 차지한다.
3국 특허청 협력체에 대해 '트리포'(TRIPO)라는 이름이 처음 사용된 이번 청장회담에서 협력을 상징하는 새로운 엠블럼도 채택됐다.
성 청장은 "특허제도 도입과 발전은 지금껏 유럽과 미국이 주도해 왔지만, 앞으로는 동아시아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한중일 3국 특허청이 새로운 협력체계를 채택하고 새 협력방향 모색에도 합의한 것은 지식재산 분야의 3국 간 협력을 미래로 이끄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한일 청장회담에서 양국은 인공지능의 특허행정 적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력범위를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날로 증가하는 세계 지식재산 출원과 4차 산업혁명 기술 출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구체적인 공조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7일 오후에는 제주 메종 글래드 호텔에서 3국 특허청장과 지식재산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3국의 지재권 전략'을 주제로 한중일 유저 심포지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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