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생입법 속도 내야…한국당, 생트집 잡아 국회 발목"
"일부 상임위, 한국당 터무니없는 보이콧에 제자리걸음"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7일 "민생을 뒷받침할 법과 제도의 정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2017년도 정기국회 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소중한 징검다리를 놨지만, 성과에 만족할 때가 아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는 예산 조기배정을 검토하면서 경제 회복세와 관련해 고심하고 있다"며 "국회가 민생 개혁입법으로 보조를 맞추기는커녕, 어제 일부 상임위원회가 자유한국당의 터무니없는 보이콧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장에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놓고 국민의당과의 뒷거래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한국당의 공세에도 역공을 폈다.
그는 "문자를 갖고 한국당은 밀실 야합이니 뭐니 얘기를 하는데 터무니없다"며 "(박 원내수석부대표의 문자 내용은) '개헌을 하자, 선거구제 변화를 갖자'는 것인데 그것을 하자는 게 국민의 뜻이다. 뭐가 밀실야합이냐"고 따져 물었다.
우 원내대표는 "천 번 만 번 한 얘기를 다시 확인한 수준의 원칙적 얘기"라며 "국민의 요구로 예산안을 처리했는데,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생트집을 잡아 국회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권력기관이 바로 서야 민생도 탄력을 받는다.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국정원법 등 전반적인 개혁도 속도를 내겠다"며 "야당도 상생과 협치의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아울러 "국정원이 대선개입 사건의 압수수색 방해에 이어 서울시 간첩조작사건 대응 때도 가짜 사무실을 만들고 허위사실을 얘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는 국정원이 없는 죄를 만들기 위해 가혹 행위와 증거조작으로 국제 망신을 초래한 조작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적폐수사를 연내 마무리한다고 했는데 연일 새로 쏟아지는 의혹이 사장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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