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OC 러시아 징계에 "깨끗한 운동선수 합법권익은 보호해야"

입력 2017-12-06 17:32
中, IOC 러시아 징계에 "깨끗한 운동선수 합법권익은 보호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은 러시아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에 대해 약물사용은 안된다면서도,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운동 선수의 합법적 권익은 보호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耿爽)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IOC의 이번 결정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언급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약물사용을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동시에 깨끗한 운동선수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고 스포츠의 공정성과 순수성을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의 이런 입장은 IOC의 결정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채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

이는 러시아가 국가 주도로 도핑 조작 스캔들을 일으킨 데 대한 징계로, 이 결정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은 별도의 약물검사를 통과해야만 개인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IOC의 결정에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 10월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 금지나 개인 자격 출전 허용 모두 러시아에 대한 모욕이라며 올림픽 보이콧을 시사한 바 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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