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비리 배덕광 지역구 정가 관심지 부상…출마 눈독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면 민주·한국당 중량급 인물 투입 예상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자유한국당 배덕광 의원이 엘시티 비리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그의 선거구인 부산 해운대을 지역이 정가의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1심 형량과 항소심 재판 동향 등에 비춰보면 내년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재보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7일 부산 법조계와 정가에 따르면 배 의원은 지난 8월 초 이뤄진 1심 선고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6년에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배 의원은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사건에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항소심과 향후 상고심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지만 1심 형량, 배 의원이 항소심 재판에서 엘시티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받은 5천만원 중 2천만원을 수수한 사실을 시인한 점 등에 비춰 유죄가 확정되고 의원직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배제할 순 없다.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될 경우 내년 6·13 지방선거와 재보선이 동시에 치러질 수 있다. 사법부의 심판이 지방선거일 한 달 전인 5월 초에 마무리되면 동시 선거가 가능하다.
이 같은 상황이 전해지면서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인사들이 속속 해운대 재보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랫동안 지역위원장 자리를 지켜온 윤준호 코렘에듀 대표이사가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현재 민주 부산시당 공동대변인을 맡고 있는 그는 요즘 하루 3시간 이상 지역구를 돌며 얼굴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첫 지방선거에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겹쳐질 경우 이 지역이 전국 최대 관심 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 지명도가 높은 인물을 공천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과 이종혁 최고위원이 거론된다.
김 원장은 현재 부산 동서대 일본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데다 대선 때 홍준표 후보 수행단장을 맡을 정도로 홍 대표의 신임이 두텁다.
이 최고위원은 해운대을 출마가 여의치 않으면 부산시장 선거나 다음 총선 때 부산진을 지역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인 하윤수 부산교대 교수도 한국당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당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부산 정가 한 인사는 "해운대을 선거가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면 선거의 중요성을 감안, 여야 모두 중량급 인물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민주당에서는 현재 5명의 부산 국회의원을 6명으로 늘릴 수 있는 데다 대선의 지지도를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