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남아시아지부 2인자, 미군-아프간군 공격에 사망

입력 2017-12-06 15:12
알카에다 남아시아지부 2인자, 미군-아프간군 공격에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하던 알카에다 남아시아지부(AQIS) 2인자가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의 연합 공격에 사망했다.



5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아프간에서 이뤄진 양국군 연합 공격으로 AQIS 2인자 오마르 케타브가 사망했다고 아프간 정보기구와 아프간 주둔 미군이 전날 밝혔다.

양국군은 지난 몇 주간 남서부 가즈니 주와 남동부 자불 주, 동부 파크티아 주 등에서 알카에다를 겨냥해 공습과 지상작전을 펼친 끝에 가즈니 주 길란 지역에서 은신해 있던 케타브를 등 알카에다 대원 80여명을 사살했으며 27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니컬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번 작전 성과는 지난 수년간 아프간군의 역량이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사망한 케타브는 수차례 아프간 정부를 겨냥한 공격에 연루됐으며 탈레반 반군에 로켓과 박격포를 사용한 야간 기습 공격 작전 등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마 빈 라덴이 창설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2001년 미국 9·11 테러를 일으킨 뒤 아프간에서 벌어진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으로 남아시아에서는 세력이 많이 약화했으며, 현재는 시리아 등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5년 10월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에 77.7㎢ 크기의 AQIS 훈련 캠프가 발견되는 등 아프간과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지역에 아직도 상당한 규모의 알카에다 세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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