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육자 최정숙 기리는 국립여자고교 아프리카에 생긴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아프리카 부룬디공화국에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고(故) 최정숙 선생의 교육정신을 기리는 '부룬디 최정숙여자고등학교'가 설립된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회장 김선희)은 한국희망재단과 함께 아프리카 부룬디공화국 부반자주(州)에 부룬디 최정숙여자고등학교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학교 설립을 위해 부룬디공화국은 학교부지 제공과 기숙사 설립을 지원하고,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2억1천5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국립여자고등학교인 부룬디 최정숙여자고등학교는 200명의 여학생을 공화국 전역에서 선발, 학생들에게 기술교육과 고등교육을 병행하는 기숙형 학교이다.
부룬디는 중부아프리카에 있는 공화국으로 수도는 '부줌부라'이며 인구는 1천200만명이다. 벨기에의 통치를 받다가 1962년에 독립,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이어진 내전으로 30만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는 부룬디는 세계에서 1인당 총수입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이다.
최정숙 선생(1902∼1977)은 제주도 초대교육감을 지낸 교육자이자 3·1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여성 계몽 운동가, 의료인, 종교인으로서 제주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최정숙 선생의 사랑실천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7월 비영리단체인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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