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 초음속기 도입 추진…도쿄~샌프란 5시간대로 단축

입력 2017-12-06 11:48
일본항공 초음속기 도입 추진…도쿄~샌프란 5시간대로 단축

초음속기 개발 美 벤처에 출자…2023년 이후 운항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항공(JAL)이 음속의 약 2배 속도로 비행하는 초음속여객기를 개발 중인 미국 벤처기업에 출자하고 2023년 이후 이 여객기의 운항을 추진해 주목된다.

6일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초음속기는 14년 전에 유럽 콩코드가 운항을 정지한 뒤 항공노선에서종적을 감추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초음속기 개발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본항공은 초음속여객기를 개발 중인 미국의 벤처기업 '붐 테크놀로지'(boom technology)에 10억엔(약 96억원)을 출자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한다. 출자 지분율은 약 1%다.

일본항공은 신사업 개척을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그 일환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항공기는 시속 800㎞대이다. 그런데 붐 테크놀로지가 개발 중인 초음속기는 시속 2천335㎞(마하 2.2)로 음속의 약 2배 스피드로 비행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항속거리는 8천334㎞이다. 미국과 유럽 항공당국의 승인을 취득한 뒤 2023년 실용화가 목표다. 일본항공은 이번 출자에 의해 20기를 우선적으로 발주하는 권리를 얻었다.

기체에 좌석은 45석에서 최대 55석의 비즈니스 클래스급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일본항공은 향후 초음속여객기를 도입해서 시간을 중시하는 고객의 수요를 개척할 계획이다.

이 초음속기의 운항이 가능해지면 현재 11시간 걸리는 일본 도쿄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이를 5시간 반에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초음속기 특유의 소음을 어떻게 줄이고 안전성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검토, 도입 시기나 노선을 정할 방침이다. 일본항공은 초음속기 개발 때 항공회사로서 기술 조언도 할 방침이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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