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영, 오유진 꺾고 여자기성전 초대 우승

입력 2017-12-05 23:35
김다영, 오유진 꺾고 여자기성전 초대 우승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다영 2단이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초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다영 2단은 5일 서울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 최종국에서 '동갑내기 절친' 오유진 5단에게 26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종합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김다영 2단은 대회 초대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입단 후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김다영 2단은 지난 27일 결승 1국에서 백 2집 반 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날 결승 2국에서 오유진 5단에게 흑 불계패를 당해 최종 3국으로 끌려 들어왔다.

하지만 최종국에서 승리하면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다영 2단은 이 대회 16강전에서 오정아 3단을, 8강에서 최정 8단을 꺾는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제쳤다. 결승전 상대 오유진 5단도 궁륭산병성배와 여류국수전 등 세계·국내 대회를 섭렵한 강적이었다.

김다영 2단은 아버지 김성래 5단, 언니 김채영 3단과 함께 '세 부녀' 프로기사로도 유명하다.

한국제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여자기성전은 국내 여자 개인전 중 최대인 1억5천만원 규모로 열렸으며, 우승 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 1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피셔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30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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