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삼성에 연장혈투 끝 신승…에드워즈 원맨쇼(종합)

입력 2017-12-05 22:06
오리온, 삼성에 연장혈투 끝 신승…에드워즈 원맨쇼(종합)

에드워즈, 연장전 15점 포함해 41점 폭발

삼성 라틀리프는 54경기 연속 더블더블…NBA 기록 넘어서

DB는 LG 잡고 공동 1위 복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연장전에서만 15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저스틴 에드워즈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꺾고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리온은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100-99로 신승했다.

오리온은 이날 패한 8위 창원 LG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3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오리온은 1쿼터까지 3점 차로 근소하게 뒤졌지만 2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버논 맥클린과 최진수가 16점을 합작하며 43-37로 앞섰다.

3쿼터는 치열했다. 오리온은 3쿼터 막판 저스틴 에드워즈가 외곽슛을 터뜨리며 6점 차로 달아났지만, 상대 팀 최윤호와 마키스 커밍스에게 연속 3점 슛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엔 김동욱에게 3점 슛, 문태영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오리온은 4쿼터 중반 악재에 시달렸다. 외국인 선수 버논 맥클린이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높이의 열세로 경기 흐름은 급격히 삼성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상대 팀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4반칙에 몰리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라틀리프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에드워즈가 골 밑을 집중적으로 노리며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오리온은 4쿼터 종료 2분 9초를 남기고 에드워즈의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81-83으로 뒤진 경기 종료 20초 전에도 에드워즈가 천금 같은 득점을 기록하며 83-83을 만들었다.

4쿼터 마지막 수비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오리온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에드워즈는 연장전에서 폭발했다. 그는 사기가 떨어진 삼성의 골 밑을 현란하게 공략했다.

그는 오리온의 공격을 홀로 책임졌다. 연장전 중반까지 오리온이 잡은 공격기회에서 그는 단 한 번도 놓치지 않고 골 밑 돌파 득점을 성공했다.

89-87로 앞선 경기 종료 2분 1초 전엔 3점 슛까지 터뜨렸다.

오리온은 100-94로 앞선 경기 종료 26초 전 상대 팀 김동욱에게 3점 슛을 허용한 뒤 이관희에게 속공 골밑슛을 내줘 100-99, 한 점 차로 쫓겼다.

마지막 공격에서도 공을 빼앗겨 패색이 짙었는데, 상대 팀 이관희의 3점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신승했다.

에드워즈는 이날 41점을 넣으며 영웅이 됐다.

삼성 라틀리프는 14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54경기 더블-더블 기록을 이어갔지만 웃지 못했다.

54경기 더블-더블 기록은 국내 프로농구 최다 기록이고 미국 프로농구 NBA 기록보다 한 경기 더 많다.

NBA에서는 케빈 러브(클리블랜드)가 2010-2011시즌 5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창원에서는 원주 DB가 창원 LG를 81-75로 잡고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DB 두경민은 4쿼터에만 8득점을 기록하는 등 2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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