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미디어] 요리 콘텐츠로 수익 올리는 英美 언론사들

입력 2017-12-06 07:00
[해외미디어] 요리 콘텐츠로 수익 올리는 英美 언론사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전 세계 미디어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미국 언론사들이 음식 관련 특화 콘텐츠를 통해 큰 수익을 얻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6일 한국신문협회와 미국 미디어 전문매체 디지데이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가 운영하는 '쿠킹'(Cooking) 애플리케이션은 월 7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NYT의 성공한 모바일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쿠킹은 NYT 아카이브를 통해 1만7천여개의 조리법을 제공한다. 지난 6월부터는 유료 앱으로 전환돼 이용자들은 월 5달러(약 5천700원)의 이용요금을 내야 한다.

NYT는 쿠킹앱 이외에도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인 셰프드(Chef'd)와 파트너십을 맺고 조리법에 나오는 식재료를 48시간 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식재료 패키지당 가격은 2인 기준 19∼39달러(약 2만6천∼4만2천원)이며 회원으로 등록하면 매일 다른 레시피로 일주일간 재료를 받아볼 수도 있다.

미국 버즈피드가 페이스북에 게시하는 요리법 동영상인 '테이스티'(Tasty)는 개설 1년 만에 미국 내 페이스북 요리 장르 1위 채널로 자리 잡으며 소셜미디어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테이스티의 팔로워는 8천700만명에 달하는데 현재는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트위터, 인스타그램에도 채널을 개설했다.

테이스티 동영상은 평균 1분 정도로 요리 과정을 1인칭 시점에서 볼 수 있도록 손 움직임만 촬영한다. 배경 음악 이외에는 소리가 거의 없으며 주로 젊은층이 먹고 싶고 따라 해보고 싶은 요리법을 소개한다.

테이스티 동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버즈피드가 이를 통해 거둬들인 광고 수익은 지난해 2억5천만달러(약 2천831억원)에 이른다. 이는 버즈피드 수익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또 2018년에는 버즈피드 수익의 4분의 3을 테이스티 수익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유통하는 영국의 온라인 미디어 회사인 '정글 크리에이션'(Jungle Creations)은 최근 '트위스티드 런던'(Twisted London)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위스티드 런던 페이지 팔로워들은 특정 메뉴에 대한 다양한 조리법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으며 댓글에서 링크를 클릭하면 30분 이내에 해당 음식을 집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

트위스티드 런던은 3주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새로운 음식 동영상을 올리고 시청자들이 추가 메뉴에 대해 투표하도록 하는 등 이용자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신문협회는 "국내에서도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요리 관련 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만큼 국내 언론사도 해외의 사례를 참고해 음식 관련 콘텐츠로 새로운 수익 창출 전략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sujin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