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연구팀, '의식-무의식 경계점' 파악 기술 개발

입력 2017-12-05 14:41
고려대 연구팀, '의식-무의식 경계점' 파악 기술 개발

"마취·의식 심도 실시간 모니터링…마취사고 줄일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고려대는 대학원 뇌공학과 이성환 교수와 박사과정 지도학생 이민지 씨가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이용해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프로포폴을 활용해 사람의 마취·의식 수준을 조절하면서 뇌의 기능적 연결성(Functional Connectivity)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고려대는 전했다.

이 교수는 "기존의 연구들이 검출하지 못했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지점을 파악해, 현존 기술보다 더 정확하게 마취·의식 심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핵심 원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의식-무의식 경계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해 수술 중에 환자가 깨어나는 등 마취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컸다"면서 "이번 연구로 마취·의식 심도를 정확히 검출하게 되면 마취사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와 이 씨의 공동 연구 논문은 저명한 과학잡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이달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SW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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