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가상화폐 아이오타, MS·삼성 후광에 하루새 70%↑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사물인터넷(IoT) 기반 신생 가상화폐인 아이오타(IOTA) 가격이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와 제휴 덕에 하루 새 70% 급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가상화폐 정보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 아이오타의 가격은 런던 시간으로 전날 오전 8시 29분(한국시간 오후 5시 49분) 2.54달러로 뛰어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루 전 1.48달러보다 70%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CNBC는 아이오타가 시가총액을 30억여 달러 늘리며 알트코인 대쉬를 넘어 5대 가상화폐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런 급등은 아이오타를 관리하는 독일 비영리 기업 아이오타재단이 지난달 28일 MS, 삼성전자, 후지쓰 등과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판매시장 관련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손스테보 IOTA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이오타의 성장이 인지도 개선 영향을 받았다며 "이것이 많은 새로운 구매자를 가진 거대 시장인 중국과 한국에 진입했다는 사실과 함께 상승장세 이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스테보 CEO는 데이터가 새로운 석유라며 데이터 판매시장 프로젝트가 기업에 데이터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버려질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 판매 시장이 현재 시범 프로젝트라며 공유되는 기후와 대기질 데이터 등이 공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타의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은 암호화된 블록을 이용해 가상화폐 거래를 기록하는 주류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달리 IoT 기술에 기반해 블록이 없으며, 이용자들이 무료로 네트워크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한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천900억 달러(약 206조4천억 원)에 달해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 1천850억 달러와 보잉사 시가총액 1천62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는 130억 달러인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14척을 살 수 있는 규모로, 빌 게이츠 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자산 합계나 골드만삭스와 UBS의 시총 합계도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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