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나무들의 새삶…'세계정원 경기가든' 상징물로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나무은행'이 관리하는 수목 270여 그루를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 조성지에 분양, 이식공사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2005년부터 운영하는 나무은행은 택지개발이나 도로개설, 재건축 등의 개발현장에서 버려진 수목을 기증받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는 곳으로 공원이나 녹지대, 가로수 등을 조성할 때 재활용한다.
이번에 이식한 나무들은 수령 수십 년의 소나무, 청단풍, 주목, 회양목 등으로, 보호가치가 있다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설명했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안산시 본오동 옛 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 49만㎡ 부지에 2020년 착공 예정이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관계자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쓰레기 매립장을 꽃과 나무로 물들여 도민에게 돌려주는 사업이기에 나무은행을 통해 분양되는 수목이 더욱 뜻깊게 재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간 500여 그루의 폐기 예정 수목들이 광주나무은행(광주시 도척면)과 파주나무은행(파주시 탄현면)에 기증돼 도시녹화 자원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기증 및 분양 신청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홈페이지(http://greencafe.gg.go.kr/works/88)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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