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 올겨울 첫눈…산지 대설주의보(종합)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해안 지역에 5일 올겨울 첫눈이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시 일도일동 제주지방기상청에서 진눈깨비가 관측돼 올겨울 첫눈으로 기록됐다.
이는 평년(12월 8일)보다는 3일, 작년(12월 15일)보다는 10일 이른 것이다.
지난달 11월 19일 이미 첫눈이 내린 한라산에도 이날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도 산지에는 이날 오전 8시 4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9시 현재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11㎝, 진달래밭 10㎝, 어리목 3.5㎝, 아라 3㎝ 등이다. 적설과 결빙으로 중산간 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월동장구 없이는 운행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기온도 뚝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이 제주 2.4도, 서귀포 2.9도, 성산 1.1도, 고산 2.7도 등 올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차가운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해안 지역까지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중산간 이상 지역에는 눈이 내리다가 차차 그치겠으며, 해안에도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1∼3㎝, 중산간 1㎝ 내외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관리청별로 제설장비 17대와 인력 34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으며, 중산간 지역 비닐하우스나 축사시설에 쌓인 눈을 쓸어내리고 농작물 관리에도 신경 써서 피해가 없도록 당부하고 있다.
또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516도로, 1100도로 등 중산간 도로에 결빙된 구간이 많으니 차량 운행시 월동장비를 구비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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