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부인이 대모인 아기 판다 이름은 '위안멩'

입력 2017-12-05 00:49
수정 2017-12-05 18:42
프랑스 영부인이 대모인 아기 판다 이름은 '위안멩'

중국이 선물한 판다 한쌍 지난 8월 출산…'꿈은 이뤄진다'는 뜻으로 작명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영부인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가 '대모'인 아기 판다의 이름이 '꿈이 이뤄진다'는 뜻으로 지어졌다.

지난 8월 프랑스 중부 생애냥의 보발 동물원에서 태어난 생후 4개월짜리 수컷 판다의 이름을 4일 중국 측이 지어 중국어로 '위안멩'(圓夢)으로 결정됐다고 AFP통신 등 프랑스 언론들이 4일 전했다.

'꿈은 이뤄진다'는 뜻의 이 이름은 위안멩의 부모 판다 한 쌍을 프랑스에 우호의 뜻으로 임대한 중국 측이 직접 지었다.

중국 정부는 2012년 '환환'과 '위안지'라는 이름의 판다 암수 한 쌍을 프랑스에 10년간 임대했다. 당초 환환과 위안지가 동물원에서 교미할 수 있도록 유도했지만 실패하자 동물원 측은 인공수정을 했다.

'환환'은 지난 8월 4일 14분 차이로 쌍둥이 새끼를 낳았지만, 첫째는 세상의 빛을 본지 두 시간 만에 숨이 멎었다.

전 세계에 2천여 마리가 남아 있는 판다는 서식지인 대나무숲이 파괴되면서 멸종 위험에 처해있으며, 출산율이 낮고 새끼가 일찍 죽는 경향이 있어 인공수정으로 번식을 돕고 있다.

이번에 이름을 얻은 '위안멩'은 2∼3살 정도까지 프랑스에 있다가 중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며, 부모인 환환과 위안지는 임대 기간이 끝나는 2022년에 중국으로 돌아간다.

위안멩의 프랑스 측 '대모'가 되기로 한 브리짓 마크롱 여사는 이날 보발 동물원에서 열린 이름 명명식에 참석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면서 "위안멩을 통해 우리는 프랑스와 중국의 우호를 증진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으로 위안멩의 중국 측 대모인 펑리위안 여사도 참석하려 했지만, 사정상 불참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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