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수요 늘어 '과일 제왕' 두리안 값도 급등…홍콩행 증가

입력 2017-12-04 19:49
중국인 수요 늘어 '과일 제왕' 두리안 값도 급등…홍콩행 증가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인 수요 증가로 열대과일 두리안 값이 급등하고, 신선한 두리안을 찾아 홍콩으로 향하는 중국 본토인들이 늘고 있다고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두리안은 냄새는 매우 고약하지만 달콤한 맛과 특이한 식감에 영양이 풍부해 '과일의 제왕'으로 불린다. 향이 좋은 말레이시아산을 최상급으로 여긴다.

중국 본토에서는 말레이시아산 두리안을 신선 과일 형태로 수입하는 것이 금지돼 중국인들은 홍콩으로 구매 원정을 떠난다. 중국은 현재 태국산 두리안만 신선 과일 형태의 수입을 허용한다.

두리안 판매점인 마리홈 코즈베이웨이점 지배인은 "지난달 10일간의 두리안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결과 본토 관광객들에게 10만 홍콩달러(약 1천400만원) 어치의 두리안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는 두리안 과육, 말린 두리안, 두리안 케이크, 두리안 페이스트 등 21만7천여 종의 두리안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두리안 구매 원정에 나서면서 홍콩의 말레이시아산 신선 두리안은 2년 전보다 가격이 30%가량 올라 1㎏당 200홍콩달러(약 2만8천원)에 판매된다.

중국인 왕시엔야(35) 씨는 "내 주위에서 갈수록 많은 사람이 두리안을 즐기고 있다"며 "냄새는 지독하지만 일단 한번 두리안을 깨물어 맛을 보게 되면 그 맛에 푹 빠져들게 된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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