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한미 연합공중훈련, 전시 작전능력 제고 차원"

입력 2017-12-04 11:27
공군 "한미 연합공중훈련, 전시 작전능력 제고 차원"

軍일각 "개전 초기 사흘 이전 제공권 장악 작전개념 적용" 관측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공군은 4일 역대 최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은 "전시 작전능력 제고 차원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공군의 서울공보팀장인 김성덕 중령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전시 작전계획 수행 측면에서 구체적 내용과 세부적 임무와 관련한 답변은 제한된다"고 말했다.

김 중령은 '대북 군사 옵션 등을 생각해서 진행되는 훈련이냐'는 질문에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으로, 한미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함양시키는 차원에서 실시된다"고 답했다.

그는 '연례적으로 해왔지만, 규모 면에서 과거와 다른 것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 "규모 면에서 말하면 최근 몇 년간 일부 자료를 공개한 적이 있고, 그렇지 않은 적도 있다"면서 "미 7공군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인원과 참가 항공기 대수를 전체적으로 밝혔지만, 세부 내용의 답변은 제한된다"고 말했다.

김 중령은 '훈련 참가 전력이 당분간 한반도에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훈련이 끝나고 언제 복귀한다는 것은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일각에서는 F-22와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24대 등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은 전쟁 초기 최소 사흘 안에 한반도 상공의 제공권을 장악한다는 작전개념을 적용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등이 개전과 동시에 출격하는 북한 항공 전력을 최소 사흘 이전에 무력화시키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 등 주요 핵심표적 700여 개를 타격하는 임무에 돌입하는 절차 등을 연습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현안자료에서 "이번 훈련의 목적은 주야 전천후 한미 연합 작전계획(Pre-ATO) 시행능력 제고"라고 밝힌 바 있다.

Pre-ATO(공중임무명령서)는 전시에 북한 핵심표적 700여 개를 일거에 타격할 수 있도록 한미 항공기에 각각의 임무를 부여하는 연합 작전계획을 말한다. 최근 실시된 한미 공군 연합훈련에서 Pre-ATO 적용 방침이 공개된 것은 이번 훈련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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