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 어린이 소망편지…화천군 산타우체국 4천764통 발송

입력 2017-12-04 09:55
핀란드에 어린이 소망편지…화천군 산타우체국 4천764통 발송

내달 1월 6일 개막 앞둔 산천어축제 스토리텔링 이벤트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전국 어린이 4천764명의 소망편지가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리얼 산타'에 배달된다.

강원 화천군은 4일 전국 각지에서 온 어린이 편지 4천764통을 핀란드 체신청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화천군은 핀란드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을 운영하고 있다.



발송한 편지는 올해 1월 '2017 화천산천어축제'에 임시 산타우체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남긴 1천796통과 1년간 화천군으로 도착한 편지다.

화천군은 이 편지를 이날 핀란드 체신청에 국제우편으로 부쳤다.

편지는 산타마을로 유명한 로바니에미시 산타우체국으로 전달된다.

산타 우체국에는 화천뿐 아니라 전 세계 어린이가 보낸 편지 수십 만장이 매년 배달되고 있다.

산타마을에서는 답장을 모든 어린이에게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개별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화천군은 설명했다.

화천군은 관광 활성화와 화천산천어축제의 스토리텔링 콘텐츠 강화 차원에서 2015년부터 로바니에미시와 문화교류를 시작했다.

올해 초 열린 화천산천어축제 당시 핀란드의 산타와 엘프를 축제장으로 초청하고, 임시 산타우체국을 운영해 26만명 관광객을 끌어모은 것으로 화천군은 추산했다.

체험 위주의 산천어축제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관광객들의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늘리려는 취지다.

지난 8월에는 연중 이벤트를 위해 핀란드 체신청과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독점권 협약까지 마친 상태다.

화천군은 산타 마케팅을 통해 매년 수천명의 어린이들에게 화천을 알리고 지역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국내 어디에서든 수신자에 '산타에게' 혹은 '산타할아버지에게'라고 써 우체통에 넣으면 군청으로 배달된다"며 "내년 1월 6일 개막하는 축제에서도 이동 산타우체국을 개국하고, 핀란드 산타와 엘프를 초청해 '산타 만나는 날'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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