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못 막은 봉사 열정…송파구, 13일 '자원봉사자 대축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송파구는 13일 오후 2시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자원봉사자 대축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행사는 연말을 맞아 우수 자원봉사자를 시상하고, 이들이 실천한 사랑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구는 봉사활동 시간에 따라 우수 자원봉사자를 '소나무 금·은·동'으로 나눠 상을 준다.
구는 "소나무 금상을 받는 5명 모두 60대 이상의 노년층"이라며 "은퇴 이후의 삶을 타인을 위한 봉사에 온전히 바치는 분들로, 관내 병원과 치매센터 등 몸과 마음이 지친 이웃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치 않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임영길(72)씨는 18년째 마천복지회관과 송파노인복지회관에서 봉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씨는 "배고픔 속에서 태어나 자랐고, 성인이 되어서도 단칸방에서 4남매를 키웠다"며 "그때의 어려움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느냐"고 봉사의 계기를 밝혔다.
축제에서는 색소폰 공연, 오카리나 공연, 마술 공연, 전시 같은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수상자들이 몸소 겪은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도 개선과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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